09년 1월 7일까지 한화 이글스 계약현황 분석

 안습의 08년을 지나 스토브 리그 동안 공식적으로 김태균, 김태완, 송진우, 안영명, 이범호, 최영필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와 계약이 대부분 끝났다. 일단 한화 이글스의 08년은 한자성어 "용두사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시작은 창대했지만, 후반기에는 꼴지 팀 저리가라 하는 수준의 성적이어서 스토브 리그가 좀 추울 것으로 예상 됐다.

 

 

 그 예상대로 대부분의 고참 선수들의 연봉은 비오듯 깍여 내렸다. 하지만 연봉 수준은 프랜차이즈 스타 대접 0순위에 팀답게 다른 팀이 부러워 할 정도였다. 구대성의 연봉이 4억 7천에서 3억으로 36% 삭감되었고, 정민철은 2억 6천에서 2억 1천만원으로 19% 삭감 되었다. 올 해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문동환의 경우 1억 9천에서 1억 2천으로 37% 삭감되었지만 개인적으로 1억 미만으로 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대부분의 고참 선수들이 20% 정도의 삭감폭을 나타낸 반면, 송진우는 예외가 될 듯 싶다. 올 해 송회장님의 성적은 31경기 132 2/3이닝 동안 6승 8패 삼진 73개, 66자책점으로 방여율 4.48로 평범한 5선발의 기록을 냈지만, 한화 이글스에게는 2-3선발급에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작년 연봉 그대로 받거나 소폭 상승할 것 같다. 66년생이라는 나이로 이만한 기록을 냈다는 자체가 한국에서 유일무일하고, 올해 2000 탈삼진을 기록했기 때문에 좀 후한 연봉 변화를 보여줄 것 같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내 년 은퇴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단에서는 최후의 만찬을 보여줄 것 같기도 하다.

 

 

 암울한 연봉 하락 이야기에서 벗어나 상승폭들을 보면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승환이 가지고 있던 4년차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깼다는 점이다. 사실 올 해 류현진이 보여준 성적은 지금까지 활약에 비교해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다. 특히 김광현이라는 sk의 에이스의 급 성장으로 수상식에 전혀 불러가지 못하는 수모를 구단에서 이해해 연봉을 올려준 것 같다. 어디까지 최고 연봉 기록을 깰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날 갈 수록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연봉 기록은 대부분 다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해 문제가 되었던 몸무게도 줄임으로써, 내년에는 좀 더 큰 독수리가 되었으면 한다.

 한화에서 유일하게 100%인상 된 선수로는 마정길과 추승우가 있다. 청주기공 출신에 동창인 두 선수는 올 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마정길은 1억, 추승우는 5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일단 마정길은 올 해 부상 없이 한 해 더 버티면 좀 더 많은 연봉을 받을것으로 예상되지만, 싶지는 않을 것 같다. 마운드가 얇은 탓에 너무나 자주 호출 되면서 초과 이상의 혹사를 보여줬기 때문에 올해 과연 얼마나 활약을 해줄지 걱정이다. 추승우는 초반과 그리고 중반에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시즌 후반 들어 떨어진 체력과 함께 확 낮아진 컨택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선발 경쟁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올 해 영입한 디아즈와 강동우를 비롯하여 연경흠, 최진행, 송광민, 윤재국, 이영우 등이 올 해 외야 경쟁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사뭇 걱정되긴 한다. 클락의 방출로 인해 허허벌판이 된 중견수 자리를 이 경쟁 상대 중 한 명이 지켜야 하는 시점이고, 누가 살아 남을지도 올 해 한화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미계약 자들을 살펴보면 일단 김태균, 김태완, 이범호는 무조건 연봉 상승이 될 것이다. 그 중 김태균과 이범호는 올해가 FA 풀리기 전 마지막 해 이기 때문에, 김태균은 2억 9천에서 3억 5천~4억 사이로 이범호는 2억 1천에서 2억 5천에서 3억 정도로 예상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두 선수를 과연 한화가 FA 계약을 체결할까 이다. 지금까지 FA시장에서 보여준 한화의 행보로는 프랜차이즈 선수에게는 상당한 액수를 주면서 지켰냈는데, 과연 한화가 100억이 넘는 돈을 풀지는 의문이다. 이 두 선수 중 하나가 연봉 상승액이 너무 크면 의심해 봐야 될 대목이다. 올 해 한화의 가장 빛을 본 유망주를 뽑으라면 100명에 99명은 김태완을 뽑을 것이다. 6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홈런  23개로 홈런 순위 3위를 기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걸림돌이 되는 병역 문제를 제외하고는 차세대 거포로 성장 할 것이다. 올 해 연봉이 3천만원이기 때문에 김태완은 1억 이상을 주장할 것 같고, 한화에서는 1억까지만 이야기할 것 같다. 다만 컨택 부분만 보완한다면 차세대 김태균을 넘어 한국 최고의 홈런 타자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미계약 중인 마지막 두 선수 최영필이나 안영명은 동률이 예상되지만 선수측에서 쉽게 도장을 찍을 것 같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두 선수 모두 20% 인상 시켜주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힘들것 같다. 작년 최영필의 성적은 36경기 85 2/3이닝 동안 7승 8패 4.73이지만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안영명은 46경기 57 2/3이닝 동안 7승 1패로 승수는 좋지만 5.31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부상의 흔적이 엿보이는 시즌을 보냈다. 문제는 부상의 흔적을 선수가 아닌 팀에서 자초한 일이다. 07년 중간 계투로 나오면서 94이닝을 던졌다는 것은 선수로써 정말 힘든 일이다. 하지만 팀에서 나가라면 나가야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결국 선수의 과도한 출전은 선수 수명 및 팀에 큰 타격을 주었고, 그에 따른 부상은 팀에서 자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째뜬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계약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좋은 모습으로 스프링 캠프를 진행했으면 한다.

by 아랍공룡둘리 | 2009/01/08 23:47 | BasebaLL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